‘한 달 서른 날’이란 제목으로 야당ㆍ우재에게 부쳐
한 달 서른 날에 한 날 또 한 밤 밤마다 두 공을 꿈꾸어 깨고 나면 마음이 흔들리네 매양 낮잠 자는 사이 두 공은 흔연히 나를 서로 불렀네 만나서 한 마디 말도 마치지 못하여 눈을 뜨면 도리어 섭섭한 마음 겨울 햇빛은 저물 것이 없고 여름 밤은 새울 것도 없거니 어두움과 밝음 백 이십 각 각마다 정혼이 사라진다 울창한 진례산이며 숭산이 어찌 그리도 먼고 길은 천여 리 서로 바라는 하늘이 아득하구나 한 번 이별에 삼년이 넘었으니 붉은 얼굴 날마다 시들어 간다 봉황이 남극으로 날아 가니 눈에 보이는 것은 부엉이뿐 난리를 만나 풀 속으로 도망하니 동궁(천자가 공신에게 주는 활)의 풀린 것이 아득하도다 말한들 들을 사람 그 누구인가 좋은 계책은 추요에게 잠겨 있네 어떻게 하면 몸에 날개 돋치어 저 하늘의 바람을 끼고 표연히 공을 따라 용을 타고 하늘에 오르리 은하수를 빚어내고 북두 자루로 물을 당겨 목마른 하토에 물을 주어 만세에 불타는 일 없게 할꼬 공을 좇아 노래하고 취하며 좌우에서 북을 치고 한평생 즐겨 놀아 근심을 모두 씻어 버릴까 회합이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공을 바라 부질없이 노래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