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ragon's lair

A personal collection of verse

감흥

변계량


봄 누에 다시 가을 나비
세월이 멈출 기약 없도다
인생이 금석이 아니어든
소년 시절이 몇 때나 될까
이름을 달리는 것이 스스로 구속일 뿐
가만히 생각하니 마음 슬프고 상한다
젊어서 노력하지 않았더니
늙어서는 아는 것이 없도다
생각하면 한 번 탄식할 일
오늘 앞 일이나 잘 해보리라
울묵줄묵한 늙은 잣나무가
뿌리를 깊은 산중에 박았다
서리 이슬이 밤낮으로 재촉하는데
엎드린 용과 같이 구렁에 누워 있다
어찌 동량재가 아니랴마는
슬프게도 훌륭한 대목이 없구나
내가 와서 오래 탄식하고 괴이히 여기니
가지와 잎이 슬픈 바람에 운다
버려두고 다시 말하지 말라
이 한은 고금이 같으니
感興 卞季良
春蠶復秋蛾歲月無停期人生非金石少年能幾時馳名日拘束靜言心傷悲旣壯不努力白首而無知思之一長嘆庶幾來可追嶙峋有古栢托根深山中霜露日夜催卧壑如蟄龍豈是梁棟材所嗟無良工我來久吁怪柯葉嘶悲風棄捐勿復道此恨今昔同